[창업이야기] 18. 다국어 지원
다국어 지원
앱이 사람들에게 알려지면서 각국에서 현지어 지원을 해달라는 요청이 많이 들어왔다. 토의 끝에 자원 봉사자를 모집하자고 결정을 내렸다. 처음에 나는 이 결정에 회의적이었다.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드는 일인데, 사람들이 자원해서 무료로 해줄까?’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얼마 되지 않아 이런 내 생각이 틀렸음을 알게 되었다. 트위터로 앱 번역을 해 줄 지원자를 모집했는데, Blogsy 팬이라며 기꺼이 자원해서 해주겠다는 사람이 여럿이나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이후에 앱의 사용과 문제 관련해서 우리에게 문의했다가 우리가 번역 요청을 했을 때 요청에 흔쾌히 수락해 준 사용자들도 있었다. 심지어 한 일본 팬은 한국에 들어올 일이 있어서 우리와 만나자고 해서 우리 팀과 만나 함께 회식을 하기도 했다. 이렇게 Blogsy를 좋아하는 팬들이 있어서 많은 언어를 번역해서 현지어로 지원할 수 있었다.
번역자와 협업하기 위한 번역 도구로 구글 닥스를 이용했다.
앱의 기본 언어는 영어였기 때문에 영어를 마스터로 해서 스프레드시트를 만들고, 언어별로 스프레드시트를 만들어 번역해야 하는 글자를 넣었다. 또 문맥을 고려해서 번역할 수 있도록 해당 글자가 어디에서 보여게 되는지에 대한 스크린 샷의 링크도 함께 첨부해서 번역을 담당하는 사용자에게 구글 닥스 파일을 공유했다. 번역은 가이드 포스트, 앱스토어 설명, 앱 내용 등 분량이 적지 않았고, 버전을 업데이트할 때마다 추가되는 새로운 내용에 대해서 반복적으로 번역을 요청했다. 번역과 관련한 사용자와의 접촉은 렌스가 담당했는데, 친근하고 명확한 렌스의 커뮤니케이션과 사용자들의 도움으로 인해 번역이 조금 늦춰진 경우는 있었지만, 큰 문제없이 모든 사용자로부터 번역된 문서를 받을 수 있었다. 그렇게 해서 번역된 언어는 총 19개 언어(한국, 미국, 프랑스, 스페인, 일본, 폴란드, 스위스, 중국 Simplified, 중국 Traditional, 독일, 포르투갈, 체코, 네덜란드, 그리스, 덴마크, 아랍, 이탈리아, 러시아, 카탈런)였다.
우리는 번역을 위해 수고해 준 사용자를 위해 홈페이지에 번역페이지를 만들어서 그 사람의 이름과 소개 그리고 연락처를 넣어 고마움을 표현했다.